책 소개
생물 다양성의 상실이 실제로 우리 삶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에드워드 윌슨이다. 퓰리처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대저술가, 개미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사회생물학의 태두, 국가과학상을 수상한 미국 학술원 회원 등 윌슨을 수식하는 말은 참으로 다양하고 묵직하다. 이 책에서 윌슨은 적응방산을 통하여 새로운 종이 태어나는 과정과 지난 6억 년 동안 진화를 파괴하며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킨 대규모 변동을 추적하는 시간여행으로 독자를 이끈다. 다섯 번에 걸쳐 지구에 가해진 엄청난 자연의 타격으로 파괴된 생물 다양성이 진화적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1,000만 년에서 1억 년에 이르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지금 바야흐로 여섯 번째의 대재앙이 생물의 도가니를 깨부수려고 하고 있으며,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활동이라고 윌슨은 말한다. "생물(유전)자원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경제적 측면말고도, 인간이라는 종과 함께 진화해 온 지구의 생물들이 가지는 중요한 정신적 의미를 더듬어가는 일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환경파괴로 인한 생물의 멸종이 가져올 위기를 이처럼 설득력 있게 아름답게 써내려간 글이 또 있을까? 자연과학 저술들 중 20세기 최후의 명저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역자
황현숙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과학세대의 기획 위원으로 과학도서의 기획 및 번역에 참여했다.
옮긴책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 <생명의 다양성>, <생명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