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물질문명의 토대가 되는 교환, 시장, 생산, 서유럽에서 인도, 중국, 일본까지의 지역적 포괄성. 15-18세기의 산업화 이전 시대의 물질문명과 인간의 관계를 아날 파의 총수 브로델이 세계사적으로 조망하고 있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당대의 의식주의 일상생활이 그의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실증에 의해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는 평가와 함께 현대의 부동의 고전이 되었다. 브로델이 구축해낸 근대사는 아주 독특하다. 흔히 3층 구조로 설명되는 그 세계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거의 변화하지 않는 부분인 하층, 그 위로 교환활동이 조직되는 "경제" 그리고 다시 이 모든 하층들의 구조를 굽어보며 위에서 통제하는 고도로 조직적인 "자본주의"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삼부작 가운데 첫 번째 권에서는 대체로 일상생활에 해당되는 부분을 다루고 있고, 두 번째 권에서는 경제와 자본주의를 함께 다루고 있다. 말하자면 앞의 두 권에서는 시간을 넘어선 유형학적인 연구를 한 것이라면, 세 번째 권에서는 그것을 기초로 해서 근대 경제사를 전통적인 방식대로, 즉 시간상의 변화로서 그려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차례
1권 - 상
서론
1. 수(數)의 무게
2. 일상의 양식:빵
3. 사치품과 일상용품:음식과 음료
4. 사치와 일상용품:주택, 의복, 그리고 유행
1권 - 하
5. 기술의 전파:에너지원과 야금술
6. 기술의 보급:혁명과 지체
7. 화폐
8. 도시
결론
2권 - 상
서론
1. 교환의 도구
2. 시장과 경제
3. 생산:자기 영역을 벗어난 자본주의
2권 - 하
4. 자기 영역에서의 자본주의
5. 사회 혹은 "전체집합"
결론
3권 - 상
서론
1. 공간과 시간의 분할:유럽
2. 도시가 지배하는 유럽의 구(舊)경제:베네치아 이전과 이후
3. 도시가 지배하는 유럽의 구(舊)경제:암스테르담
4. 전국시장
3권 - 하
5. 세계와 유럽:지배와 저항
6. 산업혁명과 성장
결론:역사와 현실
저자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
역사에 관한 연구에 혁명을 일으킨 프랑스 아날 학파의 리더. 1902년에 프랑스의 로렌 지방에서 태어났다. 소르본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지리학을 전공하여 1923년에 학위를 받았고, 알제리, 프랑스, 브라질 등지에서 강의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5년 동안 감옥에 있었는데, 이때 그의 첫 번째 대작인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La Méditerranée et le Monde Méditerranéen à l’Époque de Philippe II)』를 구상했으며 이 책은 1949년에 출판되었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재직했고 1956년 「아날(Annales)」의 편집인이 되었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소장, 인간과학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했으며, 1983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수많은 세계 유수의 대학교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교육공로자 훈장을 받았다. 1985년에 영면했다. 주요 저서로 『지중해』, 『프랑스의 정체성(L’Identité de la France)』, 『자본주의의 역동성(La Dynamique du Capitalisme)』, 『문명의 문법(Grammaire des Civilisations)』, 『지중해에 대한 추억(Les Mémoires de la Méditerranée)』 등이 있다.
역자
주경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과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 도시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요일의 역사가』, 『대항해시대』, 『바다 인류』를 비롯하여 『문명과 바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3』, 『중세 유럽인 이야기』, 『문화로 읽는 세계사』 등을 쓰고,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3』(공역)과 『제국의 몰락』, 『유토피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