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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의 경제학

광대의 경제학

책 소개

한껏 더 욕심을 부린다면 '광대의 경제학'이 과연 가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아마 '상것들'의 푸념이란 손가락질이 그치지 않을 이 광대의 이야기가 이를테면 '양반의 경제학'과는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고 나아가 독자들의 심판을 받고 싶다는 유혹이 같이 작용했을 것이다. 사실 경제라는 대목은 광대의 신명을 돋우는 일에도 제격이 아니다. 곳간에 가득 쌓인 재물을 헐어 배를 주리는 백성과 나누라고 아뢰어본들 상전이 내리는 치도곤으로 볼기나 터지기가 일쑤일 터이고, 설사 광문을 밀치고 들어가 썩어나는 재물을 나누어 쓰자고 부추긴들 누가 그 광대의 얘기를 신용하고 따라나서겠는가? 말하자면 아무도 제편으로 끼워주지를 않는 것이다. 여기에 광대의 고독이 있다. 도표와 그래프와 방정식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진 양반의 경제학이 때때로 곳간 문에 서둘러 빗장을 지르는 음모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면, 모든 광대는―그가 광대의 춤과 노래를 따라서 광대의 근본을 잊지 않는 한―거기에 범접할 기회와 미련을 스스로 버려야 한다. 결코 다시는 그 근처를 기웃거리거나 어슬렁거려서는 안 된다. ―'책을 펴내면서' 중에서

차례

[Ⅰ] 경제학을 전공하려는 J양에게 민주경제 건설의 길 한국 경제의 생존영역 성장과 안정과 복지 중에 '안정과 복지'의 논쟁에 대한 하나의 단상 '위기' 강변의 위기 [Ⅱ] 플란더즈의 개와 플란더즈의 사람 안동기행 추곡수매 환상곡 "뱃놈 그대로 싸워야 합니다" 소비의 공정과 갈등의 제도화 더 철들기 전에 대비를 '무노동 무임금'이라고? "우리는 너무 빨리 살고 있다" '시민의 빌'이기 때문에 [Ⅲ]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해명 재산의 정통성에 대하여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착각 '민영화'의 자유화 부실정권이 부실기업을 만든다 대우조선 랩소디 [Ⅳ] 돈과 선거와 공약 한 가지 분명한 사실 헌 부대에 새 술이 되려는지 전경련 회장의 '불공정 행위' 대사의 소리, 총독의 소리 우정 있는 설득 "그렇게 바쁘다면 다음 기회에" [Ⅴ] '3저'의 기능과 역기능 '검은 월요일'의 공포 IMF 8조국과 조자룡의 헌 창 프리트리히 리스트의 교훈 선거 다음날의 세 가지 단상 정치와 스포츠 : 88 경제의 인기 종목 '장마 뒤 갬' : 1988 하반기 경기 예보 [Ⅵ] 북한의 국민총생산 : 그 오해와 이해 피사체 없는 그림 북한의 『경제사전』 사회주의 경제의 '구조개혁' 중국 소묘 봄과 탱크와 그 이후 카스트로를 위한 변명 [Ⅶ] 이영희 선생님께 어느 혁명가의 가족을 위한 진혼 '필요한 신문'을 위하여 편집국 밖으로부터의 회신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경제학 「계엄령」의 계엄 즉각 해제를! 돈과 올림픽 올림픽 뒤에는 다음 올림픽이 [Ⅷ] 고루 나누기 위해 함께 힘쓰세 1789년 7월 14일 파리 1968년 5월 문화부 장관 국익과 위증과 처벌 사이에서 보통사람들의 '보통애국' 개념의 교통정리 떠날 때는 말 없이 루뱅 대학교 : 중세와 현대가 만나는 현장 한 경제학도의 반성문

저자

정운영
온양 출생.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경제학과 수료. 루뱅대학교 경제학박사 학위 취득 및 ‘경제와 사회 연구소’ 상임연구원 역임. 현재 「한겨레신문」 비상임 논설위원 및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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