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제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가른 12개의 전환점으로 살펴본 전쟁의 결정적 순간들
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치른 그야말로 세계적인 전쟁이었으며,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양상을 전부 살펴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수많은 작전들이 이루어졌고, 실행되지 못한 작전들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저자인 필립 벨은 제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결정지은 12개의 전환점을 설정하고 그 전환점의 순간들을 살펴봄으로써 그것이 전쟁의 향방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이 전환점들에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진주만, 노르망디 상륙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일선 전선에서의 사건들과 테헤란, 얄타 회담처럼 외교적 측면, 공장들과 물자 호송과 같은 경제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서 전쟁의 총체적인 양상과 패턴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차례
서론
1 히틀러의 득세:프랑스의 붕괴, 1940년 5-6월
2 “가장 좋았던 시간”:영국 전투, 1940년 7-9월
3 바르바로사 작전:독일의 소련 공격, 1941년
4 진주만, 1941년 12월:세계대전이 되다
5 미드웨이 전투, 1942년 6월 4일
6 스탈린그라드 전투, 1942년 7월-1943년 2월
7 호송선과 잠수함:대서양의 결전, 1943년 3-5월
8 “압도적인 힘의 적절한 이용”:공장들의 전투
9 테헤란 회담, 1943년 11월 28일-12월 1일: 대연합을 위한 전환점
10 D-데이와 노르망디 전투, 1944년 6-7월
11 “운명적인 회담”:얄타, 1945년 2월 4-11일
12 일본의 패배와 원자폭탄, 1945년
결론
감사의 말
주
더 읽을 만한 책들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저자
필립 M. H. 벨Philip M. H. Bell
역자
황의방
역자 황의방(黃義坊)은 1969년에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부터 1975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다. 1975년에 언론자유실천운동으로 해직되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주필을 역임했다. 「콘티키」,「나는 고발한다」,「환상을 만드는 언론」,「세계를 더듬다」,「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 「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건축가 :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말」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오늘날 제2차 세계대전을 돌아볼 때면, 전쟁의 흐름이 연합국의 승리를 결정짓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쟁 당시에는 추축국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히틀러는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결정을 고집함으로써 연합국에 도움을 주었다. 이렇듯 전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었고,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분쟁을 새로운 시각으로 고찰한 이 책에서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성격과 궁극적 결과를 결정한 12개의 특이한 전환점들을 분석한다.
1전환점은 프랑스 침공에서 거둔 독일의 놀라운 승리이다. 독일군은 놀라운 속도와 연합군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냈다. 승리에 도취된 히틀러는 당연히 영국이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영국은 저항을 포기하지 않았다. 히틀러는 2 전환점인 영국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다. 영국은 독일 공군의 폭격에도 굴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서 독일군의 일방적인 승리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영국은 살아남았고, 독일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서 또한 나중에 미군과의 작전을 위한 발진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3전환점은 바르바로사 작전이다. 독일과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에 조약을 맺었고, 이 조약은 독일에 유리한 것이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소련을 침공했다. 독일은 초기에 엄청난 전공을 올렸고, 곧 소련은 붕괴될 것처럼 보였다. 4전환점은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에 발생했다. 하와이의 진주만에 대한 일본이 기습은 그야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서 미국은 조력자에서 전쟁의 당사자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범위를 확장시키며 진정한 세계대전이 되었다. 미국은 이 쓰라린 패배의 기억을 결코 잊지 않았고 진주만 공격으로부터 6개월 뒤에 5전환점인 미드웨이 전투에서 일본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과장하면 10분간 10발의 포탄으로 일본 해군을 궤멸시키다시피 한 것이다. 6전환점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이다. 독일의 침공에 휘청거리던 스탈린은 소련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전쟁에 임했고, 독일을 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독일 제6군을 포위하고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독일군의 불패 신화는 깨지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밀리게 되었다. 양측의 충돌은 엄청난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7전환점은 전선이 아닌, 대서양에서 벌어졌다. 미국은 엄청난 자원과 영국을 도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자원이 대서양을 건너지 못하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독일은 U-보트로 선박들을 공격해서 막대한 자원을 수장시켰다. 그러나 영국은 호송대 체계를 조직하여 독일의 잠수함에 대적했고, 나중에는 함대의 도움을 맞아 대서양에서의 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8전환점은 공장들의 전투이다. 진주만 공격 이후 미국이 전쟁에 참전함으로써 연합국과 추축국 사이의 경제적인 자원의 축이 연합국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전쟁은 결국 더 많은 자원을 가진 나라가 승리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 점에서는 연합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미국의 전쟁물자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자, 추축국과의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졌다. 9전환점은 테헤란 회담이다.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나라들이 연합해서 전쟁을 수행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을 내포한다. 각국의 국익이 충돌하는 경우 연합이 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칠, 루스벨트, 스탈린은 테헤란에 모여 연합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10전환점은 D-데이와 노르망디 전투이다. 테헤란 회담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라 영미 연합군은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수행했다. 수많은 불안 요소들을 극복하고 연합군의 상륙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독일을 소련과 함께 압박할 수 있게 되었다. 11전환점은 얄타 회담이다. 이 회담에서 폴란드 분할과 독일 분할이 결정되었다. 이 회담에서 미군은 소련이 일본전에 참전하는 대가로 많은 영토를 양보해야 했다. 열강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들의 사정을 무시했다는 사실은 씁쓸함을 남긴다. 12전환점은 원자폭탄과 일본의 패배이다. 1945년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일본은 항복했다. 원자폭탄은 종전을 가져온 동시에 핵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훨씬 더 많은 수의 피난민을 낳았으며, 승자도 패자도 없는 엄청난 희생을 가져온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사건이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다양한 측면을 12개의 전환점으로 살펴봄으로써 독자들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고,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에 대한 찬사
필립 벨의 저서가 모두 그렇듯이, 그의 「12 전환점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은 방대한 지식과 박식한 논술, 그리고 능란한 문장을 고루 갖추고 있다. 물론 당신의 전환점 목록이 벨의 그것과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독자들이 이 주제와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 의견의 차이는 조금도 신경 쓸 것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 점이 이 매우 가치 있는 책의 또다른 장점이다.
─로버트 M. 시티노, 「결정적 승리의 추구:유럽의 궁지에서 전격전까지, 1899-1940」의 저자
공평하고 흠잡을 데 없는 자료들에서 뽑은 적절한 사실들로 가득 찬 필립 벨의 권위 있는 「12 전환점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은 모든 군사 및 정치 사가(史家)에게 중요한 책이다.
─패트릭 델라포스, 「제3제국의 라인 시도와 침공」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