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쿤의 마지막 원고
<과학혁명의 구조> 그 이후의 이야기
책 소개
20세기 최고의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의 미완성 유고
『과학혁명의 구조』 이후 쿤의 사상적 발전을 보여주는 마지막 이야기
『과학혁명의 구조』는 1962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 과학 발전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완전히 바꿔놓으면서 과학철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개념을 통해서 과학발전을 설명했던 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후기 철학을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 책에서는 『세계의 복수성 : 과학 발전의 진화적 이론』이라는 초고 장들이 마침내 공개된다. 쿤이 사망 당시에 사용했던 임시 제목이다. 쿤이 마지막까지도 고민했던 공약불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제시된다. 이 부분이 나오기 앞서서 두 편의 관련된 텍스트, 즉 1981년부터 1988년까지 초안이 누차 작성되고 수정된 쿤의 논문 「역사적 산물로서의 과학 지식」과 1987년 11월, 쿤이 런던 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셔먼 기념 강연인 「과거 과학의 현재성」이 수록되었다. 이 논문들은 그 자체로 철학적으로 중요하며, 쿤의 미완성 책의 핵심 아이디어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서 의미를 지닌다. 시간 순서로 배치된 이 세 개의 텍스트는 1980년대부터 쿤이 사망한 1996년까지의 철학적 궤적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는 셔먼 강연과 『복수성』에 대한 초록도 포함되어 있다. 이 초록들은 편집자인 보야나 믈라데노비치가 작성했지만, 가능한 한 쿤의 정식화를 보여주려고 했으며, 두 작업 간의 주제적 중첩 영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복수성????의 초록은 책임 있는 재구성의 한도 내에서, 쿤이 다루려고 했으나 집필되지 않은 부분의 주요 쟁점들을 개략적으로 제시한다.
차례
차례
역자 서문
편집자 감사의 글
편집자 서론
편집자의 말
역사적 산물로서의 과학 지식
과거 과학의 현재성(셔먼 기념 강연) 초록 _ 보야나 믈라데노비치
과거 과학의 현재성(셔먼 기념 강연)
강연 1 과거의 재습득
강연 2 과거의 묘사
강연 3 과거의 구현
세계의 복수성 : 과학 발전의 진화적 이론 초록 _ 보야나 믈라데노비치
세계의 복수성 : 과학 발전의 진화적 이론
제1부 문제 제기
제1장 역사적 산물로서의 과학 지식
제2장 과거로의 침투
제3장 분류 체계와 공약불가능성
제2부 종류의 세계
제4장 언어적 서술의 생물학적 전제 : 추적과 상황
제5장 자연종 :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
제6장 실천, 이론 그리고 인공종
참고 문헌
주
인명 색인
저자
토머스 S. 쿤 Thomas S. Kuhn
"1922년에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1943년에 같은 대학교에서 최우등 졸업을 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의 사학과, 프린스턴 대학교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 교수를 거쳐 MIT의 언어학 및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저서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이외에 『코페르니쿠스 혁명(The Copernican Revolution)』과 『본질적 긴장(The Essential Tension)』, 『흑체 이론과 양자 불연속(Black-Body Theory and the Quantum Discontinuity)』, 『구조 이후의 길(The Road since Structure)』 등이 있다. 쿤의 책에 대한 서평이나 논문은 수백 편에 이르고 있으며, 『과학혁명의 구조』는 20세기 동안에 가장 많이 인용된 학술서로 꼽힌다. 그의 업적은 과학사와 과학철학 분야를 넘어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꾸었다. 20세기 후반의 현대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쿤은 1996년 6월에 타계했다."
역자
홍성욱
편집자
보야나 믈라데노비치Bojana Mladenović는 윌리엄스 칼리지의 철학 교수이다. 그녀는 『쿤의 유산 : 인식론, 메타철학 그리고 실용주의(Kuhn’s Legacy: Epistemology, Metaphilosophy, and Pragmatism)』의 저자이다.
역자 홍성욱(洪性旭)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토론토 대학교 과학기술사철학과에서 조교수, 부교수를 역임하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시아 STS 네트워크의 일원이며, ‘과학기술과 사회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백남준과 테크노아트』, 『실험실의 진화』, 『포스트휴먼 오디세이』, 『크로스 사이언스』 등이 있고, 역서로 『과학혁명의 구조』(공역), 『도덕을 왜 자연에서 찾는가?』(공역), 『알고리즘, 패러다임, 법』(공역)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 책에 대하여
쿤이 집필하려고 했던 『복수성』은 “제1부 문제 제기”, “제2부 종류의 세계”, “제3부 세계 재구성”이라는 3개의 부로 이루어지고, 각 부는 각각 3개의 장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이어 에필로그가 추가되고 부록이 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완전한 초고가 존재하는 것은 제1부(제1-3장)와 제2부 제4, 5장뿐이며, 제6장은 미완성이다. 제3부와 에필로그는 간략한 메모만 남아 있을 뿐 실제 텍스트는 없으며, 서문과 부록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제1부는 다듬어져 있으며, 의도했던 최종 원고에 매우 근접한 상태이다. 제1부는 책 전체의 동기를 제시하고, 앞으로 계획된 장들을 개략적으로 보여준다. 초점은 과학의 역사적 연구의 본질과 철학적 의미에 있으며, 이는 아리스토텔레스, 볼타, 플랑크의 작업을 상세히 다룬 사례 연구를 통해서 생생하게 소개된다. 제2부에서 쿤은 자신이 구상하는 의미 이론의 자연주의적 토대를 찾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의미 이론은 다시금 그가 수정한 공약불가능성 개념의 토대가 된다. 그는 인식과 발달 심리학에서 나온 과학적 연구 성과를, 서로 공약불가능성에 의해서 구분되는 전혀 다른 어휘집 구조와 실천들 사이의 의미와 이해 이론의 기초로 삼고자 한다. 그러나 이 중요한 기획은 상당히 진척되었으나 완성되지는 않았다. 쿤이 남긴 원고는 제2부의 제6장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끝을 맺는다.
이 책은 쿤이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공약불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고, 그가 『구조』에서 『복수성』을 향해서 어떻게 나아갔는지를 보여준다. 쿤의 과학관을 좀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후기 쿤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 공약불가능성
공약불가능성은 『구조』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서로 다른 어휘집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은 서로의 언어를 진리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번역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는 공약불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쿤은 이 책에서 상대의 어휘집을 배우거나 양쪽 집단의 언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아는 이중언어 사용자를 통해서 상이한 집단들 사이에 의사소통과 이해가 가능하다는 국소적인 공약불가능성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