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끊임없이 자신의 고통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보고서야, 자신이 물리적으로 살아 있음을 정신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는 사제라는 낱말을 떠올린다. 고통의 사제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작품들 속에서는 줄곧 단 한마디의 비명이 들려온다. 그것은 "나는 사랑한다"라는 비명이다. 바로 그 외침으로부터 고흐의 영원한 스토리는 시작되며, 바로 거기서 고흐의 전설은 끝난다. 사랑은 언제나 그 현실의 부제로서 그의 가슴 속에 존재했고, 그 현실의 미완성으로서 그의 그림 속에서 완성되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상처받지 않고 고통받지 않는다. 아마도 사랑과 고통이라는 기름 없이는 고흐의 삶은 위대한 한순간의 불꽃으로 타오르지 못했으리라. 고흐, 그는 천재가 아니라 오히려 둔재였으며, 그의 생애는 우뚝 솟은 고상한 정신의 최고 극점이 아니라 가장 낮고 더러운 땅에 입맞춤하며 흐르는 물로서 우리에게 남겨질 것이다.
저자
어빙 스톤Irving Stone
전기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작가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903년에 태어나 1989년에 영면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기도 했으나, 반 고흐에 심취하여 그의 생애를 소설화함으로써 20세기 전기문학의 획을 그었다. 1934년에 출간된 『빈센트 반 고흐 : 열정의 삶』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에 걸친 반 고흐의 자취를 현장에서 직접 추적하여 집필되었으며 반 고흐의 전 세계적인 대중화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르네상스인 미켈란젤로(The Agony and the Ecstasy : A Biographical Novel of Michelangelo)』(1961), 『정신의 열정 : 지크문트 프로이트 전기소설(Passions of the Mind : A Biographical Novel of Sigmund Freud)』(1971), 『그리스 보물 : 하인리히와 소피아 슐리만 전기소설(The Greek Treasure : A Biographical Novel of Henry and Sophia Schliemann)』(1975), 『기원 : 찰스 다윈 전기소설(The Origin : A Biographical Novel of Charles Darwin)』(1980) 등을 출간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역자
최승자
한국 현대시사에서 가장 독보적인 자기만의 시언어를 확립하며, 기존의 문학적 형식과 관념을 보란 듯이 위반하고 온몸으로 시대의 상처와 고통을 호소해온 시인이다. 1952년 충청남도 연기에서 태어났다. 수도여고와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계간「문학과 지성」에 「이 시대의 사랑」 외 4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최승자는 현대 시인으로는 드문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박노해, 황지우, 이성복 등과 함께 시의 시대 80년대가 배출한 스타 시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2001년 이후 투병을 하면서 시작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으며 2006년 이후로 요양하다 2010년, 등단 30주년 되는 해에 11년의 공백을 깨고 신작을 발표하였다.
저서로 시집『이 시대의 사랑』,『즐거운 일기』,『기억의 집』,『내 무덤 푸르고』,『연인들』등이 있고, 역서로『굶기의 예술』,『상징의 비밀』,『자스민』,『침묵의 세계』,『죽음의 엘레지』,『워터멜론 슈가에서』,『혼자 산다는 것』『쓸쓸해서 머나먼』『빈 배처럼 텅 비어』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