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금도 중국사의 한 시대를 다룬 최고의 단행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책은 마스페로의 나이 겨우 43세 때 쓰여졌으나, 그 시대에 입수 가능한 사료상의 한계를 감안한다면, 그 시대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걸작이라고 할 것이다. 오늘날의 학문세계에서는 어떤 학자 한 사람이 필요한 전연구분야―고고학, 미술사, 사회사, 종교, 신화, 철학, 문학, 금석학, 문헌학, 역사언어학―의 최근 연구동향을 완벽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며, 하물며 한 사람이 전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낸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마스페로의 이 걸작은 어떤 집단연구에 의한 저작보다도 완결성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고대 중국」은 사회 및 정치 제도, 종교적인 신앙 및 신화, 문학 및 철학 유파의 성장을 기술하며 상고사의 전방면까지 망라한다.
차례
[서곡]
원시 중국세계
역사의 여명 : 은 왕조
주 제국
서주의 왕실과 통치
[사회 및 종교 생활]
고대 중국의 사회
고대의 종교 : 신화
사제, 제사장소, 의식
연중 종교행사
종교적 감정
[패자(覇者)의 시대]
대국의 출현
제의 패권
진의 패권
진과 오의 제휴
[전국시대]
진의 파멸
기원전 5세기말의 중국세계
전국시대
진의 승리
[고대문학과 철학]
문학의 기원
공자, 묵자, 형이상학자들
도가학파
도가의 유파:양자와 법가
묵가학파와 궤변가들
기원전 4-3세기의 유가학파
역사소설과 역사
기원전 4-3세기의 새로운 형식의 시가 : 굴원
과학의 발전과 외래 영향
저자
앙리 마스페로Henri Maspero
프랑스의 유명한 이집트학 학자 가스통 마스페로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애초부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1904년에 쓴 최초의 논문도 헬레니즘 시대의 이집트의 재정조직에 관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곧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어 중국학을 연구하기 위해서 당시 하노이에 설립되어 있던 원동학원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거의 12년을 지내면서 인근 여러 나라를 여행했고, 특히 중국에 여러 차례 체재했다고 한다. 1920년 이후 1945년에 불의의 죽음을 맞기까지 에두아르 샤반의 뒤를 이어서 꼴레주 드 프랑스의 중국어문학 강좌를 담당했는데, 그의 학문영역은 너무도 폭이 넓어서 경제사나 종교사 그리고 과학사를 비롯해서 역사학 전반, 금석학, 신화학, 언어학, 예술, 원전비평 드에까지 미쳤다. 1945년 그는 레지스탕스 조직에 가담한 아들로 인해서 나치에 체포되어 부헨발트 수용소에서 고초를 겪다가 파리가 해방되기 한달 전인 그해 3월에 병들어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서에 La Chine antique(1927)가 있고, 유고집으로 Melabges poshumes sur les religions et l'histoire de la Chine(1950)이 있다.
역자
김선민
역자 김선민(金羨珉)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隋·唐初 君臣의 公道의식 변화-魏徵의 至公君主論」, 「兩漢 이후 皇帝短喪制의 확립과 官人三年服喪의 入律」, 「『禮記』 「禮運」편에 나타난 禮와 天의 관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古代中國』, 『아시아 歷史와 文化 2』, 『역주 당육전』 상ㆍ중(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