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새로운 건축의 문화적 기반에 대한 전망은 건축공간에 대한 미적 경험을 역사적으로 되새기면서 그 미학적 함의를 이론적으로 반성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이 점에 착안한 미헬리스는 건축의 출발점인 자연과 사회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하여(제1부: 사회와 건축), 건축이 예술로 발전한 단계를 분석하고(제2부: 예술의 여러 법칙과 건축), 건축미학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미학 일반과의 관계를 짚어본 다음(제3부: 미와 건축), 20세기의 건축과 도시를 비평적으로 진단했다(제4부: 현대 건축).
특히 저자는 건축공간에 대한 미적 감정이 오랜 역사적 진화를 통해서 형성되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원시시대에 방어와 생존 본능으로부터 비롯된 건축은 사회가 조직되면서 사회를 담는 그릇이 되었고, 예술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되면서 리듬, 조화 등의 개념을 정립했으며, 재료와 기술이 크게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 감동, 해방감 등의 관념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내려왔다. 이러한 미적 감정의 발생론은 건축공간에 대한 감각적인 경험에서 시작하여 생리적, 심리적, 미학적 해석을 거쳐 심오한 세계관에 이르는 문답식 서술을 통해서 설득력 있게 개진되고 있다.
차례
머리말 - 에티엔 수리오
초판 서문
2판 서문
3판 서문
Ⅰ. 사회와 건축
제1장 사회와 예술
1. 예술 작품의 정의
2. 예술 작품의 형태
3. 건축 작품의 형태
4. 예술 작품의 사회적 목적
5. 사회와 예술가
제2장 조직과 컴포지션
1. 유기적 컴포지션의 원리
2. 형태론적 컴포지션의 원리
3. 미적 소통의 원리
제3장 형식주의와 개혁
1. 내용과 형식의 분리
2. 개성적인 음조
Ⅱ. 사회와 건축
제1장 리듬
1. 예술의 메커니즘
2. 리듬과 양식화
3. 시간의 리듬적 질서
4. 공간의 리듬적 질서
5. 리듬의 척도
6. 리듬의 양상
제2장 조화
1. 조화의 정의
2. 조화의 주관적 요소들
3. 조화의 객관적 요소들
4. 조화의 방법에 대한 역사적 탐구
5. 조화의 여러 체계
6. 조화의 여러 체계에 대한 비판
제3장 척도
1. 척도의 결정
2. 외척도―비례척
3. 내척도―모듈
4. 절대 척도―이성
제4장 컴포지션의 변증법
1. 컴포지션의 목적
2. 변증법의 메커니즘
3. 컴포지션과 독창성
제5장 형태
1. 건축 형태의 결정
2. 건축 형태론의 여러 요소
3. 소재 구성의 여러 법칙
4. 기술적 형태론과 건축적 형태론
5. 닫힌 형태와 열린 형태
6. 세계와 장식
7. 정적 형태와 동적 형태
8. 공간적 형태와 시간적 형태
9. 풍요의 순간
10. 공간
11. 빛과 색채
Ⅲ. 미와 건축
제1장 자연과 예술
1. 자연에 대한 성찰
2. 예술에서의 모방
3. 건축에서의 모방
제2장 미적 판단
1. 건축에서의 미적 판단과 그 중요성
2. 미적 판단의 생리학
3. 미적 판단의 심리학
4. 미적 판단의 정신성
제3장 예술 작품
1. 예술 창조의 정의
2. 내용과 형식의 일치
3. 예술 작품의 상징성
4. 예술 작품의 개연성
5. 영감의 작품
제4장 착시와 교정
1. 착시의 정의
2. 착시의 이론
3. 고전예술의 착시교정(파르테논)
4. 착시와 투시도법에 의한 교정의 심리학
5. 결론
제5장 미와 그 표현
1. 미적 가치의 정의
2. 건축미
3. 미적 범주
4. 미학의 중요성
Ⅳ. 현대 건축
제1장 국제건축의 모더니즘
1. 모더니즘의 원인과 동기
2. 모더니즘의 원리들
3. 새로운 건축 원리의 사회적 적용
4. 새로운 건축 원리의 예술에의 적용
제2장 신재료와 그 형태론
1. 기술적 국제주의와 예술적 국제주의
2.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의 미학
주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저자
파나요티스 A. 미헬리스Panayotis A. Michelis
그리스에서 태어나 독일 드레스덴에서 공부하면서 당시 국제주의의 메카였던 바우하우스보다는 미학에 더 심취했다. 아테네로 돌아온 뒤에는 건축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아테네 공과대학 교수로서 이론 연구에 몰두했고, 그동안 발표한 논문들을 기초로 1940년 『건축 미학』을 출판했다. 미헬리스는 건축가이자 미학자로서 비잔틴 예술의 이론과 건축미학을 정립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1960년 그리스 미학학회를 설립함으로써 미학의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
역자
김진현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석사 학위를 받고, 베네치아 건축대학에서 도시설계를 공부했다. 뉴욕, 파리에서 건축가로 활동했으며 국립 중앙박물관, 부산 아시아선수촌, 샤를레티 스타디움, 아미앵 대학, 생 드니 시청사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출판사 리뷰
건축은 예술인가? 건축에도 미학이 있는가?
지금까지 건축미학은 건축을 잘 모르는 철학자들의 전유물이었으나, 근대에 와서 건축가들이 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건축의 실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철학자들의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러나 건축가들 역시 편협한 이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능한 건축가이자 탁월한 미학자인 미헬리스의 ?건축미학?은 예리한 통찰력으로 건축의 실제와 미학의 이론이라는 두 영역을 아우르면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로서의 건축을 분석함으로써 건축에 대한 미적 경험을 이론적으로 종합하려고 시도한 기념비적 저술이다.
건축, 기능적 필요에서 미학적 가치로
오늘날 건축과 도시계획은 복잡한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의 양식을 벗어날 만한 새로운 미학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증가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환경과 위생의 기능적 요구에 기술관료적인 해법을 제시했던 모더니즘은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지 못한 채 건축과 도시를 획일화하고 비인간화했다.
이에 대해 미헬리스는 건축의 미학적 고찰을 통해서 우리가 미적 감정의 가치와 숭고함을 의식함으로써, 건축이 단순히 생존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을 자극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통찰은 급격한 근대화를 겪은 우리 건축문화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새로운 문화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21세기 새로운 건축의 문화적 기반, 건축미학
새로운 건축의 문화적 기반에 대한 전망은 건축공간에 대한 미적 경험을 역사적으로 되새기면서 그 미학적 함의를 이론적으로 반성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이 점에 착안한 미헬리스는 건축의 출발점인 자연과 사회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하여(제1부: 사회와 건축), 건축이 예술로 발전한 단계를 분석하고(제2부:예술의 여러 법칙과 건축), 건축미학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미학 일반과의 관계를 짚어본 다음(제3부:미와 건축), 20세기의 건축과 도시를 비평적으로 진단했다(제4부:현대 건축).
특히 저자는 건축공간에 대한 미적 감정이 오랜 역사적 진화를 통해서 형성되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원시시대에 방어와 생존 본능으로부터 비롯된 건축은 사회가 조직되면서 사회를 담는 그릇이 되었고, 예술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되면서 리듬, 조화 등의 개념을 정립했으며, 재료와 기술이 크게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 감동, 해방감 등의 관념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내려왔다. 이러한 미적 감정의 발생론은 건축공간에 대한 감각적인 경험에서 시작하여 생리적, 심리적, 미학적 해석을 거쳐 심오한 세계관에 이르는 문답식 서술을 통해서 설득력 있게 개진되고 있다.
21세기의 새로운 건축공간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미적 감정을 느낄 것인가? 또한 새로운 미적 감정을 창출할 만한 건축공간의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이러한 물음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에게 미헬리스의 정열과 끈기가 담긴 학문적 혜안은 21세기를 여는 우리 건축문화의 미학적 기반을 위한 풍부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