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 침묵,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들을 인지하는 길을 안내하는 단 한 권의 책
침묵 속에 잠긴 사람들의 모습 속에 무엇이 존재할까. 그 침묵 속에 존재하는 그것은 과연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막스 피카르트에게 침묵은 수동적이고 말하기를 멈추는 행위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말의 포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이다. 또한 침묵은 말이 끝나기 때문에 시작되는 것이 아닌 말과는 다른 하나의 독자적인 현상인 것이다. 그에게 침묵은 인간의 근본 구조에 속한다. 그러한 침묵의 세계를 그려보려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침묵에 대해서 말로 설명한다는 시도 자체가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침묵의 저 깊은 곳에 자리하는 의미를 찾아 음미하면서 그 속에 숨겨졌던 침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차례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에 대하여 : 가브리엘 마르셀
책 머리에
침묵의 모습 / 침묵이라는 원초적 현상 / 말의 침묵으로부터의 발생
침묵, 말 그리고 진리 / 말 속의 침묵 /침묵과 말 사이의 인간
침묵 속의 마성(魔性)과 말 / 말과 몸짓 / 고대의 언어 / 자아와 침묵
인식과 침묵 / 사물과 침묵 / 역사와 침묵 / 형상과 침묵 / 사랑과 침묵
인간의 얼굴과 침묵 / 동물과 침묵 / 시간과 침묵 / 아기, 노인 그리고 침묵
농부와 침묵 / 침묵 속의 인간과 사물 / 자연과 침묵 / 시와 침묵(I) / 시와 침묵(II)
조형 예술과 침묵 / 잡음어 / 라디오 / 침묵의 잔해 / 병, 죽음 그리고 침묵
침묵이 없는 세계 / 희망 / 침묵과 신앙
옮기고 나서
재쇄에 부쳐
부록
저자
막스 피카르트Max Picard
1888년 독일 쇼프하임에서 태어났다. 본업은 의사였으며, 문화비판적 시각의 글을 많이 쓴 작가이다. 대중의 시대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을 언제나 신과의 연관 관계 속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치열하면서도 진지한 글을 통해서 언제나 온 가슴으로 인간을 끌어안으려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대표적인 저술로 「인간의 얼굴(Das menschengesicht)」, 「신으로부터의 도주(Die Flucht vor Gott)」, 「우리 안의 히틀러(Hitler in uns selbst)」 등이 있다. 스위스 테신의 시골 마을에서 문필 활동을 하다가 1965년 10월 3일 삶을 마쳤다. // 최승자 시인이며 번역가로 시집으로는 「이 시대의 사랑」과 「즐거운 일기」 등이 있고, 역서로는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있다.
역자
최승자
역자 최승자는 시인이며 번역가로 시집으로는 '이 시대의 사랑'과 '즐거운 일기' 등이 있고, 역서로는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가장 강한 언어와의 만남!
침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 이 책은 침묵의 가치, 그것의 존재론적 성격, 그것의 존재의 깊이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에 침묵과 사랑, 침묵과 신앙, 침묵과 시의 관계와 같은 주제들에 관해서 전면적인 일련의 논의가 이루어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침묵이란 인간이 말하지 않음으로써 성립되는 것이 아니며, 말의 중단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침묵은 하나의 독자적인 현상이며, 자기 자신으로 인하여 존립하는 '실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침묵에 대하여 무엇인가 말로써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이 침묵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무(無)로서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침묵은 존재이자 실체로, 말이란 모든 실체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