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금까지 저술된 재즈 책들 가운데 괄목할 만한 최고의 책
뛰어난 재즈 78곡에 대한 훌륭한 해석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책
“이 책은 재즈의 백과사전이 아니다.” 저자들은 이렇게 밝히며 이 책을 시작한다. 재즈의 역사 전반을 모두 나열하여 그 지식을 주입하려고 독자들을 숨 막히게 했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재즈라는 분야에 끊이지 않고 등장했던 천재들(젤리 롤 모턴, 시드니 베셰, 듀크 엘링턴, 루이 암스트롱,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텔로니어스 멍크 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재즈를 다룬다. 이는 재즈 명사(名士)들이 등장하는 생생한 현장의 화보를 통해서 더욱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재즈 마니아들과 일반 감상자들 모두를 만족시킬 재즈 작품, 즉 음악 자체에 집중하여 저자들이 엄선한 78곡의 곡들을 분초 단위로 제시한다. 이것을 읽다 보면, 음악은 귀로 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노력한 저자들의 노고와 함께, 눈으로 읽지만 귀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재즈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차례
서론
제1장 음악의 오리엔테이션:요소와 악기들
가나 들판에서의 녹음, 아쿠아핌 연주
제2장 재즈의 형식과 즉흥연주
제3장 재즈의 뿌리
조지아 시 아일랜드 싱어스, “독수리 걸음”
미시시피 프레드 맥도월, “멀지 않은 어느 아침”
베시 스미스, “난폭한 블루스”
존 필립 수자, “성조기여 영원하라”
윌버 스웨트맨, “다운 홈 래그”
제4장 뉴올리언스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밴드, “딕시 재스밴드 원스텝”
젤리 롤 모턴, “데드 맨 블루스”
젤리 롤 모턴, “닥터 재즈”
킹 올리버, “스네이크 래그”
레드 어니언 재즈 베이비스, “케이크 워킹을 하는 여인들”
제5장 1920년대의 뉴욕
폴 화이트먼, “체인지”
플레처 헨더슨, “코펜하겐”
제임스 P. 존슨, “모던하게 하라”
듀크 엘링턴, “흑갈색 환상곡”
제6장 루이 암스트롱과 최초의 위대한 독주자들
루이 암스트롱, “보다 뜨겁게”
루이 암스트롱/얼 하인스, “풍향계”
빅스 바이더벡/프랭크 트럼바워, “블루스를 부르다”
마운드 시티 블루 블로어스/콜먼 호킨스, “한 시간만”
제7장 스윙밴드들
플레처 헨더슨, “블루 루”
베니 굿맨, “다이나”
아티 쇼, “별무리”
지미 런스퍼드, “해본 적이 없다면 (그것이 네가 가야 할 길이다)”
제8장 카운트 베이시와 듀크 엘링턴
피트 존슨/빅 조 터너, “오케이, 베이비”
앤디 커크/메리 루 윌리엄스, “워킹 앤드 스윙잉”
카운트 베이시, “한 시의 점프”
듀크 엘링턴, “무드 인디고”
듀크 엘링턴, “콩가 브라바”
듀크 엘링턴, “혈구수치”
제9장 독주자들의 세계
콜먼 호킨스, “몸도 마음도”
카운트 베이시/레스터 영, “오! 레이디 비 굿”
베니 카터/장고 라인하르트, “버지니아여, 내가 왔다”
빌리 홀리데이, “달빛 아래 돛단배”
엘라 피츠제럴드, “푸른 하늘”
제10장 리듬의 이동
패츠 월러,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아트 테이텀, “무지개 너머”
찰리 크리스천, “스윙에서 밥으로(톱시)”
제11장 모던 재즈 : 비밥
찰리 파커, “코코”
찰리 파커, “안아주고 싶은 그대”
찰리 파커, “바로 지금이다”
버드 파월, “템퍼스 푸그-잇”
덱스터 고든, “롱 톨 덱스터”
제12장 1950년대 : 쿨 재즈와 하드 밥
마일스 데이비스, “문 드림스”
모던 재즈 쿼텟, “당신은 모든 것”
호레이스 실버, “전도사”
클리퍼드 브라운, “튀니지의 밤”
소니 롤린스, “가을 야상곡”
웨스 몽고메리, “뒤틀린 블루스”
제13장 1950년대의 재즈 작곡
텔로니어스 멍크, “텔로니어스”
텔로니어스 멍크, “리듬-어-닝”
찰스 밍거스, “부기 스톱 셔플”
길 에번스, “킹 포터 스톰프”
조지 러셀, “빌리 더 키드를 위한 협주곡”
제14장 모덜리티 :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
마일스 데이비스, “소 왓”
존 콜트레인, “자이언트 스텝스”
존 콜트레인, “감사”
마일스 데이비스, “초능력”
제15장 아방가르드
오넷 콜먼, “외로운 여인”
세실 테일러, “구”
세실 테일러, 「빌리사우 음악회」, “3부”
앨버트 아일러, “고스트”
데이비드 머리, “투우사”
제16장 퓨전 I : 리듬 앤드 블루스, 가수들 그리고 라틴 재즈
지미 스미스, “풍각쟁이의 스윙”
프랭크 시나트라, “블루스의 탄생”
사라 본, “집에 오지 않으실 거예요?”
디지 길레스피, “만테카”
몽고 산타마리아, “수박장수”
스탠 게츠/찰리 버드, “삼바 디즈 데이즈”
제17장 퓨전 II : 재즈, 록 그리고 그 너머에
웨더 리포트, “틴 타운”
키스 자렛, “당신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
존 스코필드/메데스키, 마틴 그리고 우드, “챙크”
마일스 데이비스, “투투”
제18장 역사주의 : 재즈에 관한 재즈
앤서니 브랙스턴, “작품 3”
윈턴 마살리스, “행렬”
로널드 섀넌 잭슨, “바로 지금이다”
제19장 오늘날의 재즈
제이슨 모런, “모던하게 하라”
제이슨 모런, “플래닛 록”
악기별 주요 재즈 연주자들
용어 해설
재즈 음반 수집
영상 속의 재즈
주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역자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 1999년부터 현재까지 KBS 클래식 FM(93.1MHz)에서 〈재즈수첩〉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재즈사와 대중음악사를 강의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황덕호의 Jazz Loft’를 운영 중이다. 『다락방 재즈』, 『그 남자의 재즈 일기』,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악기와 편성』, 『당신의 두 번째 재즈 음반 12장: 보컬』을 썼으며, 『그러나 아름다운』,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루이 암스트롱: 흑인·연예인·예술가·천재』, 『재즈 선언』, 『재즈: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등을 우리글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유럽의 많은 나라들과 비교하여 비교적 역사가 짧은 미국은 ‘고전(classic)’이라고 할 만한 예술 분야가 드물다. 미술, 문학, 음악을 떠올려보았을 때, 고전들은 모두 유럽의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음악이 있으니, 바로 미국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재즈(Jazz)이다. 이런 재즈에 대한 미국의 대단한 자부심 뒤에는 뉴올리언스로 유입된 노예였던 아프리카계 흑인의 음악을 기원으로 한다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이런 배경을 가진 재즈가 미국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천재적인 재즈 음악인들을 추적하고,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재즈의 현 주소까지를 설명한다.
그 시작은 재즈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뉴올리언스 재즈(New Orleans jazz) 음악으로, 여기에는 젤리 롤 모턴의 “데드 맨 블루스”와 “닥터 재즈”, 킹 올리버의 “스네이크 래그”, 최초의 백인 재즈밴드인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밴드의 “딕시 재스밴드 원스텝”이 있다. 1920년대 뉴욕에서 플레처 헨더슨의 “코펜하겐”, 제임스 P. 존슨의 “모던하게 하라”, 듀크 엘링턴의 “흑갈색 환상곡”으로 재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후 재즈의 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자 미국 전역의 명사였던 루이 암스트롱(“보다 뜨겁게”)과 최초의 위대한 독주자들인 빅스 바이더벡(“블루스를 부르다”), 콜먼 호킨스(“한 시간만”) 등이 등장했다. 스윙(swing)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춤과 리듬의 시대에는 카운트 베이시(“한 시의 점프”)와 듀크 엘링턴(“무드 인디고”, “콩가 브라바”, “혈구수치”)이 두드러졌다. 또한 콜먼 호킨스는 재즈 즉흥연주의 정점이었던 “몸도 마음도”를 크게 히트시켰고, 빌리 홀리데이(“달빛 아래 돛단배”)와 엘라 피츠제럴드(“푸른 하늘”)는 그녀들만의 독특한 음색과 스윙으로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렸다. 이후 스윙은 모던 재즈인 비밥(bebop)으로 이동했고, 그 대표주자는 “코코”, “안아주고 싶은 그대”, “바로 지금이다”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연주를 남겼던 찰리 파커였다. 1950년대 쿨 재즈(cool jazz)와 하드 밥(hard bop)에서는 마일스 데이비스(“문 드림스”)와 모던 재즈 쿼텟(“당신은 모든 것”)이 두드러졌는데, 마일스 데이비스는 이후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소 왓”, “초능력”)으로 재즈의 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또한 “텔로니어스”와 “리듬-어-닝”으로 주목받았던 텔로니어스 멍크와 수많은 작품들(대략 300곡)을 남겼던 찰스 밍거스도 한몫을 했다. 이후 여러 퓨전들로 모덜리티(modality)와 아방가르드(avant-garde), 리듬 앤드 블루스(rhythm and blues, R&B)와 라틴 재즈(Latin jazz), 재즈-록(jazz-rock) 등으로 진행되는 여정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재즈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런 인물들로는 존 콜트레인(“자이언트 스텝스”), 오넷 콜먼(“외로운 여인”), 세실 테일러(“구”), 프랭크 시나트라(“블루스의 탄생”), 사라 본(“집에 오지 않으실 거예요?”), 키스 자렛(“당신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이 있다. 오늘날 재즈는 전 세계 음악에서 기본 바탕을 이루며, 여러 음악인들의 실험과 시도 속에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재즈 피아니스트 제이슨 모런(“모던하게 하라”, “플래닛 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