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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아래서

나의 나무 아래서

책 소개

삶의 깊은 숲에서 울려퍼지는 거장의 목소리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미래 세대에 전하는 성찰과 희망 문학과 삶에 대한 오에 겐자부로의 원숙한 통찰이 담긴 에세이 『나의 나무 아래서』와 『새로운 사람에게』가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독자를 찾아왔다. 오에 겐자부로의 아내인 오에 유카리의 온화한 수채화가 잔잔하게 어우러진 이 두 편의 에세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양심적인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가 삶의 후반부에 쓴 자전적인 글로, 다음 세대에게 흔들림 없는 희망과 진심 어린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평생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질문해온 세계적인 문호답게, 그는 정해진 해답이 아닌 정직한 삶의 체험이 깃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아이의 무구하고 예리한 질문에 답하는 그의 글에서는 20세기의 아픔을 지나온 개인과 공동체의 체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 히카리와 함께한 삶, 배움과 언어의 중요성, 모든 생명의 존엄과 평화에 대한 사유가 잔잔하고 깊이 있게 펼쳐진다. 소박하지만 통찰력 있는 거장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인간의 삶의 본질을 반추하게 된다. 『나의 나무 아래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향의 특별한 장소였던 울창한 숲을 추억하며 자연과 인간, 삶과 배움의 의미를 성찰한다. 자신의 조모로부터 모두에게는 “나의 나무”가 한 그루씩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숲속 큰 나무 아래에 서서 나이가 든 자신에게 “어떻게 살아왔습니까?”를 질문하려고 기다리고는 했다고 한다. 이 글을 쓸 당시 노인이었던 그는 숲속으로 걸어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를 연결한다.

차례

왜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숲에서 바다표범과 함께 지낸 아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가? “말”을 옮겨적다 아이들의 싸움 방법 싱가포르의 고무공 어느 중학교에서의 수업 나의 공부 방법 사람이 떠내려온 날 탱크로의 머리 폭탄 책을 읽는 나무의 집 “소문”에 대한 저항감 100년의 아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는) 없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보십시오” 역자 후기

저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1935년 일본 에히메 현(愛媛縣)에서 출생했고, 도쿄 대학교(東京大學校)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사르트르, 카뮈 등의 영향을 받아 대학 재학 중에 소설을 발표했고, “사육(飼育)”(58)으로 아쿠타가와 상(芥川賞)을 수상했다. 1950년대 후반에서부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와 함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1960년에는 일본의 젊은 작가를 대표하여 마오쩌둥(毛澤東)을 만났고 그것은 오에가 정치적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차츰 신좌익 사상에 경사되었다. 「개인적인 체험(個人的な體驗)」(64), 「만엔 원년의 풋볼(萬延元年のフットボ-ル)」(67), 「레인 트리를 듣는 여자들(雨の木を聽く女たち)」(83), 「어떻게 나무를 죽일까?(いかに木を殺すか)」(84), 「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M/Tと森のフシギの物語」(86), 「치료탑(治療塔)」(90) 등을 발표했다.
오에 유카리大江ゆかり

역자

송현아
송현아(宋炫兒)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강대학교, 동국대학교, 사법연수원 등 여러 강단에 섰다. 『도둑의 문화사』, 『환상동물사전』, 『지옥』, 『한권으로 읽는 일본의 기담 괴담』 등을 번역했다.

출판사 리뷰

『나의 나무 아래서』,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통해 다시 보는 “삶” 『나의 나무 아래서』는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자신의 삶을 관통해온 기억과 질문들을 천천히 되짚으며, 존재와 언어, 배움과 관계에 대해 사유한 내밀한 에세이이다. 그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 히카리와 함께 보낸 시간을 회상하며 한 인간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어떻게 삶의 과정에서 반복되고 이어지는가를 이야기한다. 자연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성장하는 히카리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고향의 숲속을 거닐던 자신의 어린 시절로 연결된다. 그의 마음속에 자리한 “나의 나무”는 사랑과 상실, 희망과 두려움에 대처하는 삶의 태도이자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은유로서 반복된다. 자연, 교육, 공동체, 그리고 가족과의 일상을 통해 “성장”의 본질을 성찰하는 이 책은, 작가가 걸어온 사색의 여정을 조용히 따라가는 아름다운 기록이다. 시작과 작별이 공존하고 교차하는 삶의 한복판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어려운 질문에 부딪힐 때, 오에 겐자부로의 『나의 나무 아래서』는 주저하지 않고 각자의 “나의 나무”가 조용히 뿌리내린 삶의 깊은 숲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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