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날 학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문명에 관한 이론은 중세인이나 이른바 미개 문명권에 속한 사람들은 현대 서양인에 비할 때 충동과 감정에 대해서 덜 규제받았다고, 요컨대 그들의 사회에서는 충동의 억제율이 낮고 감정의 절제도 별로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노동의 분업화 추세에 따라서 인간은 사회적으로 한결 긴밀하게 얽히게 된 한편, “감정”은 절제되어 사적 영역으로 퇴각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문명 이론이 오류임을 입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문명 발달에 관한 기존의 신화가 미개인을 개명시킨다는 미명하에 유럽 민족들의 식민주의가 끌어들인 자기 정당화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뒷받침되어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소한 지나간 4만년 역사 속에서는 야만인도, 자연인도, 원시인도, 미개인도 없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차례
고대 그리스의 나체의 영웅들
나체의 기사 또는 "제발 부탁합니다……"
중세의 목욕탕
…
일본, 러시아, 스칸디나비아에서의 나체
무례한 시선
…
침대 속에서의 수치
유아의 성문제
비밀스런 장소와 변기
유럽 문화와 이국 문화에서의 소변, 대변, 그리고 방귀
하인, 노예, 천민 앞에서의 노출
형리와 마녀
형벌로서의 노출
중세와 육체의 노출
중세 배우와 창녀의 나체
지상의 낙원
성불능의 입증과 공개적인 성교
저자
한스 페터 뒤르Hans Peter Duerr
1943년 만하임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브레멘 대학에서 문화사와 민속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신도 아니고 주인도 아닌(Ni Dieuni metre)』(1974), 『꿈의 시간(Traumzeit)」(1978), 『자티리콘(Satyricon)』(1982), 『제드나 또는 인생에 대한 사랑(Sedna oder Die Liebe zum Leben)』(1984), 『문명화과정의 신화(Der Mythos vom Ziyilisationsprozeβ)』의 제1부 『나체와 수치의 역사(Nacktheit und Scham)』(1988), 제2부 『친밀감(Intimitat)』(1990), 제3부 『외설과 폭력(Obszonitat und Gewalt)』(1993) 등이 있다.
역자
차경아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서강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경기대학교 유럽어문학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번역서로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미카엘 엔데의 《모모》, 《뮈렌왕자》, 《끝없는 이야기》,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말리나》, 《삼십세》, 《만하탄의 선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