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의 나무' 아래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가 자신의 유년기와 소년기를 추억하면서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의 교육과정을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삶과 경험과 사상을 강의하는 형식의 교육 에세이입니다...아이들(젊은이들)을 위해서 쓰여졌으나,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읽어야 할 내용이 된 오에 겐자부로의 이 에세이는 유년기와 소년기의 경험이 어떻게 삶의 과정에서 계속되고 이어졌는가를,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오에의 이 에세이는 생생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어휘들은 물론이고 문장들까지 일관되고 상호연결되는 글쓰기의 구성과 구조 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성장하는가를, 곧 자립하는 인간이 되어가는가를 추구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쓴 에세이지만, 그 구조는 논리적입니다. 부드럽되 당당한 오에의 발언은 그가 문학적으로도 큰 작가이지만, 도덕적으로도 일본의 양심이자 세계의 양심이라는 그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에 겐자부로라는 한 세계인이 쓴 이 에세이는 글이 글쓴이에게 부끄럽지 않고 글쓴이가 글에게 부끄럽지 않는 당당하고 희귀한 예의 하나일 것입니다.
차례
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숲에서 바다표범과 함께 지낸 아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가?
'말'을 옮겨적다
아이들의 싸움 방법
싱가포르의 고무공
어느 중학교에서의 수업
나의 공부 방법
사람이 떠내려온 날
탱크로의 머리 폭탄
책을 읽는 나무의 집
'소문'에 대한 저항감
백 년의 아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는) 없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대려보십시오.'
저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1935년 일본 에히메 현(愛媛縣)에서 출생했고, 도쿄 대학교(東京大學校)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사르트르, 카뮈 등의 영향을 받아 대학 재학 중에 소설을 발표했고, “사육(飼育)”(58)으로 아쿠타가와 상(芥川賞)을 수상했다. 1950년대 후반에서부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와 함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1960년에는 일본의 젊은 작가를 대표하여 마오쩌둥(毛澤東)을 만났고 그것은 오에가 정치적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차츰 신좌익 사상에 경사되었다. 「개인적인 체험(個人的な體驗)」(64), 「만엔 원년의 풋볼(萬延元年のフットボ-ル)」(67), 「레인 트리를 듣는 여자들(雨の木を聽く女たち)」(83), 「어떻게 나무를 죽일까?(いかに木を殺すか)」(84), 「M/T와 숲의 이상한 이야기(M/Tと森のフシギの物語」(86), 「치료탑(治療塔)」(90) 등을 발표했다.
오에 유카리
역자
송현아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일본문학 전공). 현재 가톨릭대학교, 동국대학교, 사법연수원 일본어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역서로는 『노년의 성혁명』(이지북),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파랑새어린이), 『지옥』(들녘), 『환상동물사전』(들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