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본주의의 발전은 여성을 다시 부르주아 계급의 남자들을 위한 사치품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물론 이때의 여성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사치품이었다. 그런데 사치품이라는 것은 주지하듯이 어느 시대에나 물질적인 의미로서 향락을 누리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향락에 일치하는 공상 속의 곡선이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찬양되었다. 그러나 그런 곡선이 여성의 에로틱한 아름다움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때문에 이러한 에로틱한 아름다움이 가장 강하게 표출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유산계급은 여성을 다시 에로틱한 미식으로서 바라보고자 했는데 이와 같은 주문은 여성의 지위가 사회 속에서 실제로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던 까닭에 즉시 받아들여졌다.
자본주의적 관념이 절대주의적 관념에 승리함으로써 여성은 관념적으로는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 승격했다. 그러나 남성에 대한 여성의 현실적 지위는 옛날과 다름없이 노예에 불과했다.
차례
1. 부르주아 시대의 육체적 인간
1)부르주아적 이상미
2)부르주아적 이상
3)기계시대의 영향
2. 부르주아적 복장
1)복장에서의 민주주의
2)유행의 변화
3)혁명복
4)크리놀린
5)복장에 의한 나체
6)데콜테와 블라우스
7)여자의 속옷
8)모드의 개량
3. 연애와 결혼
1)계산결혼
2)중매쟁이와 구혼광고
3)교태
4)플러트
5)혼전 성관계
6)자유연애
7)성교육
8)산아제한
9)간통
10)집단적 방탕
11)변태성욕
4. 성과급으로서의 연애
1)수요와 공급
2)가창
3)소녀 매춘부
4)포주
5)창가
6)알선업자
7)고급 매춘부
8)위장 매춘부
5. 부르주아의 향락력(享樂曆)
1)근대적 사고의 본질
2)음식점의 역할 확대
3)댄스홀
4)왈츠, 캉캉, 슬립댄스
5)카니발과 무도회
6)놀이와 스포츠
7)해수욕과 풀
8)극장
9)솔로 댄스와 발레
10)팅겔탕겔과 버라이어티
11)카바레
12)영화관
6. 출판과 광고
1)신문의 발달
2)센세이셔널한 출판
3)남녀알선 광고
4)그림을 넣은 신문
5)그림을 넣은 광고
7. 맺음말
저자
에두아르트 푹스 Eduard Fuchs
"1870-1940. 독일의 풍속사 연구가, 문명사가, 미술수집가.
1870년에 태어난 푹스는 슈트르가르트의 한 인쇄업소에서 경리직원으로 일하다가 1887년경에 사회민주당의 바이에른 지방 기관지 <뮌헨 포스트>의 기자로 발탁되어 뮌헨에 간다. 푹스는 그곳에서 리하르트 칼버와 일하면서 <뮌헨 포스트>의 풍자잡지 <남부 독일 포스틸론> 간행에 임시지원 형식으로 참여한다. 우연히 푹스가 <포스틸론>의 한 호를 맡아 편집한 것이 6만 부라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어 이후 그는 정치적 풍자를 전문으로 하는 잡지의 편집인이 되었고 이와 병행하여 군소 삽화가들의 흔적을 꾸준히 연구하는 사가로 일련의 저서를 발표했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삽화가 곁들인 중세에서 현재까지의 풍속의 역사 전3권(1910-12), 에로틱 미술의 역사 전2권(1908-10), 유럽민족의 캐리커처 전2권(1901-1903), 오노레 도미에, 목판화와 석판화 전4권(1918-22), 화가 도미에(1925), 에로틱의 대가들, 예술에서의 창조적인 것의 문제에 대하여, 회화와 조각(1931), 이밖에도 푹스는 당나라 시대의 조형과 예술, 여자 유대인 및 세계대전을 주제로 한 캐리커처도 특집으로 엮어냈다."